한수원이 HD현대일렉트릭과 공동으로 원자로 냉각재펌프용 전동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이 HD현대일렉트릭과 공동으로 원자로 냉각재펌프용 전동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원자로 냉각재펌프용 전동기 국산화 개발을 최종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내 표준형원전에 실제 적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전동기는 원자로 계통의 냉각재를 순환시켜 열을 전달하는 원전 운영의 핵심 설비 중 하나다.

한수원은 HD현대일렉트릭과 공동으로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이후 성능 검증과 신뢰성 시험을 거쳐 이번에 최종 국산화 완제품 개발을 마무리했다.

현재 국내 표준형원전에서 운영 중인 원자로 냉각재펌프 전동기는 총 48대로,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 국산화를 통해 향후 1대당 55억 원, 총 2,640억 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관련 부품의 국산화 확대와 국내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수원 엔지니어링처 이돈국 처장과 중앙연구원 신호철 원장은 “국산화 완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실제 발전소 적용 준비가 끝났다”고 전하며, “앞으로 국내 공급자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국산 핵심 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수원은 원전 핵심 설비의 자립도를 높이고 국내 원자력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성과를 달성하게 되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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