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홈쇼핑 SK스토아가 출범 8년 만에 새 주인을 찾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회사 SK스토아 매각 절차를 추진 중이며 현재 복수의 인수 의향자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맹석 SK스토아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조만간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매각 과정에서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승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있어 매각을 검토 중”이라며 “상반기 잠정 중단됐던 매각이 다시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잠정 타결된 임금협상안은 효력을 잃게 됐다. 이에 SK스토아 노동조합은 16일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에는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방송 채널 ‘채널S’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방송·콘텐츠·커머스 기능을 통합하려는 인수 후보자들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플랫폼 기업과 유통 대기업 등이 잠재 인수자로 거론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이 있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2017년 SK브로드밴드 T커머스 사업부문에서 분할돼 설립된 SK스토아는 2019년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확보하며 완전 자회사가 됐다. IPTV 기반 상품 판매 채널이라는 차별화된 모델을 앞세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3023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