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잦아지면서 ‘손해평가사’ 자격증이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손해평가사 1차 시험 응시자 수가 매년 증가하며, 자격시험 시장에서도 뜨거운 인기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자료에 따르면 손해평가사 1차시험 지원자는 2020년 9752명에서 2024년 1만7871명으로 늘었다. 5년 전 대비 83.3% 증가한 기록으로, 자격증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성장세다. 손해평가사는 농작물재해보험 등에서 보험금 지급을 위한 피해 조사와 손해 산정을 담당하는 전문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재해 증가로 현장 평가 인력 수요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두드러진다. 에듀윌에 따르면 손해평가사 온라인 강의 수강생 중 50대가 4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2.1%), 60대(18.5%)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중심으로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수요가 높다는 분석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손해평가사는 농업과 보험을 잇는 공공성이 높은 직업으로, 자격 취득 후에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특히 50대 이상 은퇴층의 재취업, 전문직 전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평가사 시험은 1차 객관식, 2차 논술형으로 구성되며 매년 1회 시행된다. 합격자는 농협손해보험 등 손해평가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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