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AI에 대해 알고 있다' 67.2%·'AI 활용하고 있다' 56.9%
4명 중 3명(75.7%), AI가 사회·산업에 미치는 영향 '긍정적'
향후 AI가 불러올 문제로는 '일자리 감소', '개인정보 침해' 등
<스트레이트뉴스>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원천을 확보하기 위해 'AI시대 글로벌 전쟁과 한국의 전략'이란 주제로 21일 '미래전략 콘퍼런스 2025'를 갖는다. 본보는 이와 맞물려 여론조사기관(주)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AI 인식 및 활용과 사회적 영향, 정부와 기업의 평가 등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7~18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AI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과제를 도출, 제대로 된 미래 전략 수립에 기초자료로서 의미를 지닌다. [편집자]
인공지능(AI) 패권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인 10명 중 6명 이상이 AI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활용까지 하는 한편 AI가 사회 및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I 인지 및 활용의 경우 연령별 격차가 크고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특정 사안에 집중되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AI 이해도 및 리더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AI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이 67.2%를,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56.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AI가 사회·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75.7%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다. 다만 AI 기술이 가져올 문제로 '일자리 감소'(22.8%), '인간의 창의력과 사고력 저하'(19.6%) 등 다양한 문제들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AI 이해도'에 관한 질문에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11.1%,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은 56.1%를 기록했다. 또 '들어본 적은 있다'는 응답이 28.5%로, 국민의 대다수가 AI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모른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AI 활용도'에 대해서는 '자주 활용한다'는 응답이 22.3%, '가끔 활용한다'는 응답이 34.6%로, 절반 이상이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25.4%,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7.6% 등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중은 3명 중 1명꼴로 활용한다는 답변에 비해 크게 낮았다.
'AI의 사회·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일 것이다'는 응답이 34.9%, '대체로 긍정적일 것이다'는 응답이 40.8%로, 응답자 4명 중 3명이 AI가 불러올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체로 부정적일 것이다' 13.9%, '매우 부정적일 것이다' 4.4%, '잘 모르겠다' 6.1% 등으로 응답이 저조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 95.7%가 AI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AI의 사회·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4명 중 3명(75.7%)이 긍정적일 것(매우 34.9%, 대체로 40.8%)이라고 보는 가운데 56.9%(자주 활용한다 22.3%, 가끔 활용한다 34.6%)로 절반 이상이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별간에는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연령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며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AI 이해도' 부문에서는 18~29세가 '매우 잘 알고 있다' 19.9%, '어느 정도 알고 있다' 61.3% 등 총 81.2%로 AI에 대해 어느 정도 이상 알고 있는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30대(76.3%), 40대(73.3%), 50대(72.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60대와 70세 이상의 경우 '매우 잘 알고있다'는 응답률이 한 자릿수였고, 이에 따라 어느 정도 이상 알고 있는 비중이 60대(56.8%), 70세 이상(43.8%) 등 비교적 낮았다. 특히 70세 이상의 경우 '거의 모른다'는 응답이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11.3%)를 기록했다.
'AI 활용도' 부문 역시 18~29세가 '자주 활용한다' 45.9%, '가끔 활용한다' 27.7% 등 총 73.5%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40대(70.1%), 30대(69.3%), 50대(5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18~29세의 경우 연령대 중 유일하게 '자주 활용한다'는 응답이 40%를 넘겼다.
반면 60대와 70세 이상의 경우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와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중이 각각 57.2%, 71.0%로 높았다. 특히 두 연령대의 경우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고연령대일수록 'AI의 사회·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매우 긍정적일 것이다'와 '대체로 긍정적일 것이다' 등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률은 AI를 대다수 활용하고 있는 18~29세(50.6%)가 가장 낮았다.
18~29세를 제외하고는 40대(74.9%), 30대(76.3%), 60대(81.9%), 70세 이상(81.4%), 50대(84.9%) 등의 순으로 긍정정인 인식도가 높았다. 18세~29세는 오히려 '대체로 부정적일 것이다' 32.4%, '매우 부정적일 것이다' 10.1% 등 연령대 중 유일하게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40%를 넘겼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44.0%가 '매우 긍정적일 것', 37.3%가 '대체로 긍정적일 것' 등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81.3%를 차지했고 여성의 경우 26.0%가 '매우 긍정적일 것', 44.1%가 '대체로 긍정적일 것' 등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70.1%로 남성에 비해 소폭 낮았다.
이 가운데 향후 AI가 불러올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기술이 가져올 가장 큰 문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자리 감소'가 22.8%로 가장 높은 가운데 '인간의 창의력과 사고력 저하' 19.6%,' 개인정보 침해' 14.3%, '정보 격차와 사회 불평등 심화' 13.7%, '권력의 감시 및 통제 강화' 9.3%, '대기업의 독점 심화' 6.6%, '기술 의존의 불안감' 5.2%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밖에 '기타'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4.9%와 3.5%였다.
특정 문제에 대한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높지 않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전체적으로 10~20%대의 고른 응답률을 기록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자리 감소'가 22.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가운데 '인간의 창의력과 사고력 저하' 19.6%, '개인정보 침해' 14.3%, '정보 격차와 사회 불평등 심화' 13.7%, '권력의 감시 및 통제 강화' 9.3%, '대기업의 독점 심화' 6.6%, '기술 의존의 불안감' 5.2% 등의 순이었다.
단 40대 이하에서는 연령대별로 사안 순위가 소폭 달랐다. 18~29세는 '개인정보 침해'(24.1%)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어 '일자리 감소' 21.9%, '정보 격차와 사회 불평등 심화' 14.1%, '기술 의존의 불안감' 13.5% 등이 응답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30대는 '인간의 창의력과 사고의 저하'(20.3%)가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이어 '정보 격차와 사회 불평등 심화' 17.7%, '일자리 감소' 15.9%, '권력의 감시 및 통제 강화' 13.6%, '개인정보 침해' 10.0% 등의 순이었다.
40대는 30대와 동일하게 '인간의 창의력과 사고력 저하'(20.9%)가 높은 가운데 '일자리 감소' 19.1%, '정보 격차와 사회 불평등 심화' 16.6%, '권력의 감시 및 통제 강화' 13.4%, '개인정보 침해' 11.2% 등의 순으로 소폭 달랐다.
50대 이상 고연령층이 바라보는 문제 인식도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먼저 50대는 '일자리 감소'(28.1%)를 가장 많은 응답률을 차지했고 이어 '인간의 창의력과 사고력 저하'(24.2%)가 근소하게 2위였다. 이밖에 '개인정보 침해'가 16.6%, '정보 격차와 사회 불평등 심화' 10.8% 등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60대는 50대와 응답률 순위가 일치했다. '일자리 감소'(24.3%)와 '인간의 창의력과 사고력 저하'(20.9%) 1,2위를 차지했고 이어 '개인정보 침해'(14.2%), '정보 격차와 불평등 심화'(12.5%) 등이었다.
마지막으로 70세 이상은 앞서 50,60대와 동일하게 '일자리 감소'(26.0%)와 '인간의 창의력과 사고력 저하'(21.7%) 응답률이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정보 격차와 불평등 심화'(11.4%) 응답률이 '개인정보 침해'(9.6%) 보다 높다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을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7명(총 통화시도 5만3000명(추정), 응답률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