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미처 헤아리지 못해" 고개 숙여
민주당 싸늘한 민심에 당혹..."시장 안정화 최선"

이상경 국토부 1차관. 연합뉴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연합뉴스. 

유튜브 방송에서 “집값이 떨어지면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공식 사과했다.

이 차관은 23일 오전 국토부 공식 유튜브 방송을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국민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지난 19일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서 “시장이 안정화되고 소득이 쌓이면 (집을 살) 기회가 돌아온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에서 정책 책임자가의 안일한 의식이 반영됐다는 비판이다. 

이 차관 배우자의 경기 성남 분당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의 '갭투자' 의혹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주택 안정화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호기롭게 나섰던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22일)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공직자의 말 한마디가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사과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 차관 경질과 사퇴까지 요구했다. 박 의원은 23일 오전 시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스스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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