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P 주관 ‘Google Play ASL 시즌20’ 결승서 장윤철 4대 2로 제압
– 역대 5번째 저그 우승자이자 5시즌 연속 저그 챔피언 계보 이어가
박상현이 e스포츠 리그 ‘ASL’(Afreeca Starleague)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며 ‘저그의 시대’를 다시 증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상현은 역대 5번째 저그 우승자가 됐으며, 5시즌 연속 저그가 챔피언을 배출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SOOP은 26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Google Play ASL 시즌20’ 결승전에서 박상현(soma)이 장윤철(SnOw)을 세트 스코어 4대 2로 꺾고 우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결승전은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ASL 우승에 도전하는 무대였다. 장윤철은 시즌5와 시즌8에서 각각 정윤종과 이영호에게 막히며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뒤 6년 만에 결승에 복귀했고, 박상현은 시즌10 결승에서 김명운에게 패한 뒤 5년 만의 재도전이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박상현이 잡았다. 울돌목 맵에서 열린 1세트에서 그는 드랍과 공중 유닛으로 섬 지역을 끊임없이 견제하며 자원 우위를 확보했고, 장기전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이어 도미네이터 SE 맵에서도 히드라리스크 물량 러시로 포톤 캐논 완성 전 타이밍을 노려 연승을 이어갔다.
장윤철도 반격에 나섰다. 자신이 선택한 3세트 라데온 맵에서 하이 템플러를 앞세운 전진 공격으로 승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4세트 폴스타 맵에서는 박상현이 저글링 러시 실패 후 히드라리스크 타이밍 러시로 재역전,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5세트 메트로폴리스에서는 장윤철의 질럿 러시와 커세어·다크 템플러 조합이 효과를 보이며 다시 점수를 좁혔지만, 마지막 6세트 녹아웃 맵에서 박상현이 뮤탈리스크로 프로토스 병력을 끊어내며 완승을 거뒀다. 결국 4대 2로 장윤철을 제압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상현은 우승 직후 “팬들 중에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분들도 계셨다. 그분들의 응원이 제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김)민철이 형의 4연속 우승은 대단한 기록이지만, 저도 그 뒤를 따라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ASL 시즌20 결승전은 SOOP이 주관하고 Google Play가 후원한 공식 e스포츠 리그로, 시즌 사상 최다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