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약학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헌신한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와 권영주 이화여대 교수가 올해 각각 ‘윤광열 약학공로상’과 ‘윤광열 약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채표 가송재단과 대한약학회가 ‘제7회 윤광열 약학공로상’ 수상자로 심창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를, ‘제18회 윤광열 약학상’ 수상자로 권영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만찬 행사에서 진행됐다.
‘윤광열 약학공로상’은 10년 이상 국민 건강 증진과 국내 약학 발전에 헌신한 약학회 회원에게 수여된다. ‘윤광열 약학상’은 학술 발전에 공헌하고 10년 이상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이룬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심창구 명예교수는 2005~2008년 대한약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약학의 국제화와 학문적 성장에 기여했다. 2005~2011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약사시험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약사 국가고시 제도 개선에도 힘썼다.
특히 약물동태학·생물약제학·약물송달학 등 약제학의 핵심 분야를 국내에 정립한 선구자로 평가된다. 국내 최초로 관련 교과서를 집필하고, 국제학술지 논문 220여 편과 국내 논문 100여 편을 발표했다. 한약 분쟁과 의약분업 논의 당시에는 약권 수호에 앞장섰고, 국내 최초로 생물학적동등성(BE) 시험을 도입해 대체조제의 근거를 마련했다.
윤광열 약학상 수상자인 권영주 교수는 난치성 암과 퇴행성 질환의 약물내성 기전을 규명하고 신약개발 연구를 선도해 왔다. 유방암·대장암의 약물내성 원인을 규명하고, 알츠하이머병·암 전이·간섬유화 등 다양한 질환의 통합 표적을 제시하는 등 융합 연구로 혁신적인 성과를 거뒀다.
권 교수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16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다수의 특허 등록과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성과의 실용화를 이끌었다. 대한약학회는 그의 연구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약개발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부채표 가송재단은 ‘기업의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윤광열 동화약품 회장과 부인 김순녀 여사가 2008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재단은 윤광열 약학상(2008년), 약학공로상(2019년), 윤광열 의학상(2009년), 의학공헌상(2017년),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2012년) 등 다양한 학술상과 장학사업을 통해 의약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