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한국의 글로벌 AI 강국 도약 지원”…누적 12조6000억원 투자 계획

사진은 아마존 데이터센터. 유튜브 캡처
사진은 아마존 데이터센터. 유튜브 캡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31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7조원(약 50억달러)을 추가 투자한다. 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중 국내 발표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AWS는 지금까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5조6000억원(약 40억달러)을 투자해왔으며, 이번 계획이 더해지면 2031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12조6000억원(약 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데이터센터 확충을 통해 국내 기업의 AI 및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발표한 하이메 발레스 AWS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 부사장은 “7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는 한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AI 강국 도약을 돕는 장기적 약속”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은 한국의 기술적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AWS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는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내외 기업이 AI 인프라 확충과 AX 확산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투자는 AWS가 SK그룹과 함께 추진 중인 ‘울산 AI 존(Ulsan AI Zone)’ 구축 사업을 포함한다. 2027년 가동 예정인 이 시설은 SK그룹이 건설을 맡고, AWS가 자사의 AI·클라우드 역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AWS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전용 AI 칩(트레이니움·인퍼런시아) 투자를 확대하며, 앤트로픽·오픈AI 등 주요 모델을 통합 제공하는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국내 기업의 AI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이번 투자 계획은 한국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AWS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모든 규모의 기업이 데이터 주권을 지키며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AWS는 인프라 투자 외에도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7년 이후 30만명 이상이 AWS의 클라우드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천안여자상업고와 서울여자대학교 등과 연계해 차세대 기술 인재 육성을 확대하고 있다.

AWS 기술은 이미 국내 주요 기업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제품 트렌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데이터 분석 시간을 3일에서 30분으로 단축했다. 삼성물산은 AI 기반 입찰문서 분석으로 검토 시간을 70% 줄이고 연간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CJ온스타일은 실시간 고객 응대 시스템 ‘AiON’을 도입해 응답률을 3배 높이고 고객 만족도 85.7%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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