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대규모 부스 ‘아이온2’ 전진 배치
넷마블, ‘솔: 인챈트’ 등 신작으로 글로벌 공략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배틀그라운드 체험
웹젠, 전략 디펜스 ‘게이트 오브 게이츠’ 메인
다음달 12일부터 닷새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가 다채로운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대표 게임사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이 주축이 돼 차례로 최신작과 독자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이들 4사는 국내 게임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며 행사 흥행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주목받는 게임사는 올해 지스타 사상 첫 메인 스폰서로 나선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 차세대 MMORPG ‘아이온2’를 중심으로 몰입형 시연 및 참여형 이벤트를 준비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계획이다.
‘아이온2’는 다음달 한일 동시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국내외 게이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그간 쌓아온 MMORPG 명가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기회로, 독창적 세계관과 최첨단 기술력이 결합된 게임성을 체험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
이전 지역 공개에서 호평받은 ‘신더시티’와 ‘프레커즈’ 등 신작들도 함께 공개되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스타에서 ‘SOL: enchant(솔: 인챈트)’ 등 다양한 신작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행보를 이어간다. 대형 부스 운영을 통해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을 대거 공개하며, 특히 해외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이벤트성 프로그램도 적극 마련했다.
이러한 전략은 넷마블이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로서의 위상과 함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기 위한 차별화된 시도로 풀이된다.
또 다른 주요 출전자인 크래프톤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신작 ‘팰월드 모바일’을 최초 공개한다. 이 작품은 기존 PC 게임 팬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이머들까지 폭넓게 겨냥하고 있어 지스타 현장에서의 반응이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체험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FPS 장르 강자로서의 지속적인 팬덤 유지와 확산에 힘을 쏟는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 부스에서는 신작 체험은 물론 팬들과의 직접 소통 기회가 마련돼 있다.
웹젠은 전략 디펜스 장르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로 아기자기하면서도 깊이 있는 게임성을 무기로 참가한다.
웹젠의 이번 출전은 독창적인 게임 디자인과 기획력을 부각시키며, 장르 다변화와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전략 게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시연과 체험형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지스타 2025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올해 지스타는 전체 부스 수가 3010부스로 최근 몇 년간 대비 약 10% 감소한 규모다. 이는 일부 해외 및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행사 참가에 집중하는 전략 변화와도 관련이 깊다.
그럼에도 엔씨소프트 등 4곳의 게임사가 중심을 잡으며 행사 흥행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엔씨소프트의 메인 스폰서 참여는 이러한 기대를 한층 더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중소 게임사와 교육기관, 지원 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는 국내 게임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압축해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며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등 '지스타 4인방'이 갈고 닦은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통해 한국 게임업계의 저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