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최종선정 준비 박차

창원시 이재광 도시정책국장이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4분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창원시 이재광 도시정책국장이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4분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1970년 문을 연 뒤 반세기를 넘어선 마산자유무역지역은 한때 한국 수출산업의 심장으로 불렸지만 세월이 흘러 기반시설이 낡고 산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면서 예전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제 창원시는 이 노후 산업단지에 다시 숨을 불어넣기 위해 ‘2026년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의 최종선정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광 창원시 도시정책국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상남도와 함께 철저한 준비로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될 예정이고 총 사업비는 297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국비가 252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지방비 40억 원과 민간 투자 5억 원이 더해질 예정이다.

시는 이미 올해 7월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받아 하반기에는 전문 컨설팅을 통해 사업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종 선정은 내년 1분기에 열릴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는 창원시가 직접 추진하는 ‘디지털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이다.

이 센터는 노후한 관리체계를 디지털 기술로 통합해 에너지와 물류, 안전관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단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사업이 본격화되면 도심 속 산업단지가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기반시설 현대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과 물류체계의 스마트화가 이뤄지고 제조 중심의 산업 구조는 미래형 첨단 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최종 사업지구로 선정되면 노후산단 재생사업 공모 자격과 연계사업 가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창원시로서는 국비 추가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재광 도시정책국장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창원 경제의 중요한 축이자, 이 도시의 산업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번 사업이 단순한 정비를 넘어 노후 산단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세월 산업화를 이끌었던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이제는 미래 산업의 요람으로 거듭날 때이다. 남은 기간 동안 빈틈없는 준비로 최종 선정이라는 결실을 맺겠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양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