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국회의원 5인 공동 토론회 가져
창원특례시가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철도’ 건설을 위한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딛었다.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대구–창원 고속화철도 반영 촉구 국회토론회’는 지역의 숙원사업을 넘어서 동남권 균형발전을 향한 시민 염원이 하나로 모인 자리였다.
이번 토론회는 윤한홍, 최형두, 김종양, 이종욱, 허성무 등 창원 지역 국회의원 5명이 공동 주최하고 창원특례시가 주관했다. 창원시는 지난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한 달간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며 사업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성장할 때 완성된다”며 “동대구–창원 고속화철도는 그 균형발전의 대동맥이자, 동남권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심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이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정부가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고속화철도 반영 촉구 서명식’과 함께 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피켓 세리머니’도 진행됐다.
의원과 관계자, 시민들이 함께 피켓을 들어올리자, 회의장은 한순간 푸른 물결로 물들었다. 누군가는 “이제는 수도권만의 나라가 아니라, 남부권에서도 나라의 심장이 뛰어야 한다”고 외쳤다.
발제에 나선 정창용 경남연구원 경남공공투자관리센터장은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철도’는 단순한 교통망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노선은 교통 접근성 향상은 물론, 초광역 경제권 형성과 산업·물류 네트워크 강화,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제고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남권의 미래를 열어줄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논의를 이끌었다. 김영식 한국철도공사 전략기획처장,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 오동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정책연구실장, 전상민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등 철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질적 추진 방향을 짚었다.
전문가들은 “동대구와 창원을 잇는 고속화철도는 단순한 지역 연결을 넘어, 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물류·산업 벨트의 완성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철도노선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의 구조를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창원특례시는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서명운동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창원시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향후 정부 부처와의 협의, 관계 지자체와의 연계 전략 마련 등 실무 단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