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랩스·업스테이지·리얼월드 등 7개사 참여…글로벌 협력 및 인프라 강화 방안 모색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주요 생성형 AI 스타트업 리더들과 머리를 맞댔다. AWS는 30일 서울에서 ‘AWS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AI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APEC CEO 서밋 2025’ 참석차 방한한 맷 가먼(Matt Garman) AWS CEO가 직접 자리해 한국 시장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
AWS는 간담회에 트웰브랩스, 업스테이지, 리얼월드, 스캐터랩, 퓨리오사AI, 핀다, 마이리얼트립 등 국내를 대표하는 7개 생성형 AI 스타트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WS의 고객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AI 인프라 활용 경험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AI 전용 칩과 GPU 인프라, 언어·영상·로보틱스 기반 모델 학습, 엔터테인먼트·금융 산업군의 AI 응용 사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AWS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한국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AWS는 파운데이션 모델(FM) 개발, 챗봇 활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구축 등 전 주기적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스타트업의 빠른 혁신 실현을 위한 기술 스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2025’에서 2031년까지 7조원(미화 50억달러)을 추가 투자해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충하고 AI·클라우드 기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석 스타트업들은 각자의 AWS 활용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트웰브랩스는 멀티모달 AI 모델 ‘마렝고’와 ‘페가수스’를 아마존 베드록에 등록한 첫 한국 기업으로, 세이지메이커 하이퍼팟을 이용해 대규모 영상 이해 모델을 학습 중이다. 업스테이지는 AWS 트레이니움과 인퍼런시아 칩을 기반으로 자체 모델 ‘솔라 시리즈’를 고도화했으며, 아마존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 중이다. 리얼월드는 실제 산업 데이터를 학습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로 물리적 작업 자동화에 도전하고 있으며, AWS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3기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스캐터랩은 AI 캐릭터 플랫폼 ‘제타’를 AWS 인퍼런시아와 세이지메이커로 운영하며, 핀다는 베드록의 클로드 모델을 활용한 ‘AI CFO’ 솔루션을 선보였다.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슈퍼앱 구축을 위해 EKS·RDS 등 AWS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했다. 퓨리오사AI는 자체 AI 반도체 ‘RNGD’ 개발과 검증 단계에서 AWS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며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효율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I 혁신의 중심에는 스타트업이 있다”며 “AWS는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든든한 기술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