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AI기술 접목으로 산업 지형을 바꾼다!

스마트팩토리 제조로봇 작업 모습.
스마트팩토리 제조로봇 작업 모습.

창원특례시는 제조업의 본거지인 창원국가산단(1974년 조성) 을 중심으로, ‘기계·방산·자동차’ 중심 산업 생태계를 인공지능(AI) 기반 신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쇳물과 조립의 기술이 중심이던 산업현장은 이제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 중이다.

반세기 가까이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추였던 창원산단은 노후화된 인프라와 고정된 공정 그리고 급변하는 기술 패러다임 속에서 전환의 필요성에 직면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지난 9월 ‘AI 액션플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의결하며 AI 강국 도약 전략을 제시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이 흐름에 맞춰 ‘제조 AI 메카’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산업 다변화·전문인력 양성·AI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AI 전환(AX)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AI 산업육성 조례’를 제정했고 올해 5월에는 ‘인공지능 종합계획(2026~2028)’을 수립해 추진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핵심은 제조기업이 축적한 생산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산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2014년부터 1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온 창원시는 2026년까지 총 258억 원 규모의 기계·방산 분야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를 조성 중이다.

완공 시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전담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70억 원 규모의 AI팩토리 사업은 발전용 가스터빈 보수공정에 AI·디지털트윈·로봇 기술을 접목해 자율보수시스템을 구현하고 222억 원 규모의 스마트그린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2028년까지 추진돼 AX 선도공장과 지원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위아, 삼현 등 지역 기업들은 이미 AI 기반 품질관리와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실증하며 AI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확산되면 창원국가산단은 단순한 제조 중심지를 넘어 AI 혁신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생산 효율 향상과 품질 혁신, 공급망 최적화, 신사업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회복이 기대된다. 물론 산업구조의 고착성과 인프라 노후화, 전문인력 부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창원특례시가 올해 안에 AI 산업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과제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전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창원의 이 도전이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대한민국 제조업의 새 50년을 여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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