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시가절’서 문화와 경제의 두 날개 펼쳐… 31년 우정, 실질 협력으로

창원시 제공.
창원시 제공.

창원특례시가 중국 안후이성 마안산시와의 오랜 문화 교류를 경제협력으로 확장하며 ‘동반 성장’의 새 출발선에 섰다.

창원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3박 4일간 마안산시 초청으로 열린 ‘이백 시가절’ 행사에 참석해 두 도시의 문화적 유대를 다지고 산업·무역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1994년 양 도시가 국제 친선결연을 맺은 이래 31년째 이어지고 있는 교류의 연장선이다.

방문단은 박진열 경제일자리국장을 단장으로 시 공무원, 서예가 3명, 그리고 신화철강·라쉬반코리아·성산글로벌 등 지역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마안산시 인민정부 궈쥔핑 부비서장을 만나 문화·경제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

경제협력 간담회에서는 창원 기업들이 마안산시 상무국, 무역촉진위원회, 투자촉진센터 등과 4시간 넘게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 제공

신화철강은 마안산 최대 철강기업 마강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고, 라쉬반코리아는 현지 합작투자와 지사 설립을 제안했다.

성산글로벌은 K-푸드를 기반으로 한 현지 파트너십 구상을 제시해 마안산시가 직접 적합한 기업을 연결해 주기로 했다.

창원시는 이 자리에서 창원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창원시 글로벌 비즈센터’ 설치를 공식 제안했고 마안산시는 이 제안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양 시는 향후 상공회의소 중심의 교류 정례화와 청소년 문화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문화 행사로 열린 ‘이백 시가절’에서는 창원 서예가들이 현지 예술인들과 함께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 교류의 장면은 31년에 걸친 우호의 결실이자 양 도시의 미래 협력에 대한 신호탄이었다.

박진열 경제일자리국장은 “31년 우정이 문화에서 경제로 이어졌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시가 서로의 장점을 살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안산시는 인구 약 216만 명, 면적 4천49㎢ 규모의 철강 중심 도시로 마안산철강회사를 비롯해 특수강·스마트장비·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핵심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