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자기전 융합기술 연구센터 개소
차세대 위성·시뮬레이터 개발 속도
항공·우주 융합 기술로 세계시장 도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시제 제작에 참여한 군 정찰위성 5호기가 미국 플로리다 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시제 제작에 참여한 군 정찰위성 5호기가 미국 플로리다 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KAI 제공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시제 제작에 참여한 군 정찰위성 5호기가 한국시간 11월 2일 오후 2시, 미국 플로리다주 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425사업’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을 군집 운용하는 정찰 위성 체계를 확보하는 국방 우주 프로젝트다. 이번에 발사된 5호기는 고해상도 SAR 탑재 위성으로, 2023년부터 이어진 총 5기의 정찰위성 발사 일정의 마지막 단계다.

SAR 위성은 기상이나 주야간에 상관없이 24시간 촬영이 가능한 전천후 감시체계로, KAI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의 협력을 통해 2018년부터 SAR 위성체 시제 제작과 환경시험, 발사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주요 관심지역의 영상 정보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독자 정찰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으며, 위성군집 운용을 통한 재방문주기 단축으로 한층 강화된 대북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정찰위성 5호기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 우주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라며 “KAI는 위성과 재사용 발사체, 우주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국방 우주력 강화와 상업 우주산업 발전을 동시에 이끌겠다”고 밝혔다.

KAI는 또한 국내 최초로 4톤(t)급 대형 열진공 챔버를 본사 우주센터에 구축해 소형부터 대형 위성까지 동시 시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향후 전자파 시험시설을 추가해 ‘설계–제작–환경시험’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통합 우주개발센터 완비도 추진 중이다.

한편, KAI는 최근 LG전자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마이크로 LED 기반 차세대 항공 시뮬레이터 영상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KAI의 독자 이미지 생성 기술 ‘KAI IG’를 기반으로 10개 기종 490채널에서 검증된 고성능 영상처리 기술과 LG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항공 훈련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KAI는 향후 AI 기반 전자기전 특화연구센터 설립을 통한 방산기술 혁신과 더불어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 초소형 SAR검증위성 개발 등 우주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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