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여권, 김민석 합류…정원오·박주민·김민석·조국·박주민 순
보수야권, 오세훈과 나경원 격차 벌어져...이준석·한동훈 추격
강남·강북, 연령·이념 따라 선호 후보도 뚜렷하게 갈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진보여권 내에서는 다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야권에서는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11월 1~2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김민석 8.0%, 3위...정원오 13.0%, 단숨에 1위
먼저 진보여권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13.0%,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10.0%, 김민석 국무총리 8.0%,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7.3%, 민주당 박용진 의원 7.1%, 강훈식 의원 6.1%, 서영교 의원 4.8%, 전현희 의원 3.9%, 장경태 의원 2.3% 순으로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가 9월 29~30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박주민 13.1%, 조국 11.1%, 정원오 10.8%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민석이 신규 추가되면서 표 분산을 통해 정원오가 박주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왔다. 지역별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표가 쏠리면서 선호도가 고르게 분산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권역별로는 2권역(노원·성북 등 동북권)에서 박주민과 김민석 지지 비율이 비교적 높았고, 3권역(강서·양천·영등포 등)에서는 정원오 선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 정원오가 20.2%로 가장 높았고, 40대에서는 정원오 17.2% vs 박주민 15.8% 구도가 나타났다. 반면 60세에서는 김민석과 조국에 대한 응답 비율이 소폭 높았고, 70세 이상에서는 박용진과 강훈식 지지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정원오 20.1%, 박주민 16.7%, 김민석 14.3%, 조국 13.4%로 3강 구도였다. 중도층은 14.8% vs 10.7% vs 8.1% vs 조국8.4등으로 다자 경쟁이 감지됐다. 보수층은 정원오와 박용진이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오세훈 23.9% 선두 유지…나경원과 격차 벌여
보수야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23.9%,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14.5%,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9.3%,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7.9%, 조은희 의원 3.6%, 권영세 의원 2.5% 순이었다.
같은 기관의 지난 9월 29~30일 조사에서는 오세훈 18.7% vs 나경원 16.0%로 오차범위 안 경합 구도를 보였지만 이번 집계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오세훈이 앞섰지만 2권역(노원·성북 등 동북권)과 4권역(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다른 후보들과 격차가 비교적 더 컸다.
연령별에서는 70세 이상에서 오세훈 31.7%로 선호가 컸고, 18~29세에서는 이준석 17.4%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오세훈 37.2% vs 나경원 27.3%로 확실한 선두 구도가 형성됐다. 중도층은 오세훈 23.9%, 이준석 10.6%, 한동훈 10.6% 등으로 다소 분산됐다.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 양대 진용의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없다/모름’이 3명 중 1명으로 확정 지지층보다 잠재적 유동층이 더 많은 상황이다."며 "이는 서울 유권자들이 아직 선택을 유보, 향후 이슈나 후보 단일화에 따라 민심이 크게 이동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1~2일 2일간 서울특별시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다. 표본수는 801명(총 통화시도 1만5142명, 응답률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