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카본트러스트 인증서 수여식에서 이병기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왼쪽)과 휴 존스 카본트러스트 인증 총괄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지난 4일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카본트러스트 인증서 수여식에서 이병기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왼쪽)과 휴 존스 카본트러스트 인증 총괄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15종 메모리 제품에 대해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탄소 저감'과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는 2001년 영국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제품의 원자재 조달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국제 심사 기준에 따라 '탄소 저감' 및 '탄소발자국' 인증을 부여한다.

탄소 저감(Carbon Reducing) 인증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과학적 관리와 전년 동급 제품 대비 실질적 탄소 감축 성과를 검증 받은 기업이나 제품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며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은 제품의 전 생애주기(원료 채취, 생산, 유통, 사용, 폐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화하여 공개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을 말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SK하이닉스의 HBM이 환경적 우수성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됐다"며 "성능과 환경성 모두에서 글로벌 표준을 충족한 제품으로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HBM 제품은 △16GB HBM2E 8단 △16GB HBM3 8단 △24GB HBM3E 8단 △36GB HBM3E 12단 등 총 4종이다. HBM 4세대(HBM3)와 5세대(HBM3E) 제품으로 이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이밖에 △LPDDR5 제품 2종 △GDDR6 제품 2종 △DDR5 DIMM 3종 등 D램 제품 7종도 탄소 저감 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NAND 1종 △eSSD 2종 △cSSD 1종 등 낸드플래시와 저장장치 제품 4종은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된 15개 제품 중 HBM 4종과 D램 7종은 전년의 동급 제품 대비 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감축한 성과를 입증받은 탄소 저감’ 인증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LPDDR5, DDR5, cSSD 등 6개 제품에 탄소 저감 인증을, NAND, UFS, eSSD 제품 등에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며 인증 범위를 넓혀 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 투자자에게 탄소 감축 성과를 투명하게 입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 기반 탄소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며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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