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기초수급자·장애인 등 5만8000명 전수조사 … 한겨울에도 마음은 얼지 않게

창원특례시 복지여성보건국 최영숙 국장이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4분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창원특례시 복지여성보건국 최영숙 국장이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4분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창원특례시가 본격적인 겨울 추위에 앞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지키기 위한 ‘따뜻한 행정’에 나섰다.

창원시특례시 최영숙 복지여성보건국장은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올해 4분기 정례브리핑에서 “한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지며 기초생활수급자와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시는 올겨울 ‘겨울철 위기가구 집중 발굴 및 지원’ 계획을 가동한다. 단전·단수·단가스 가구나 임대료 체납 세대를 중심으로 위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긴급지원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읍면동 이통장과 지역 복지협의체 등 8천여 명으로 구성된 인적안전망이 현장 중심의 역할을 맡는다.

지역 기업과 복지재단이 함께하는 ‘희망드림 창원뱅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마음국제복지재단’ 등을 통해 총 1775세대에 약 1억8000원 상당의 난방비와 내의 같은 겨울용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한파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내년 3월까지 65세 이상 독거노인 약 5만8천 명을 전수 조사해 생활 실태를 점검하고 6800여 명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생활지원사가 일일 안부 확인을 진행한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이용하는 3400가구에는 ICT 기기를 활용해 화재나 낙상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최 국장은 “단순한 복지 행정이 아니라, 사람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돌봄으로 한파를 견디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에너지바우처를 통해 최대 연 70만1000원의 난방비가 지원된다. 또한 차상위계층과 저소득 노인 1117세대에는 세대당 8만5000원의 난방비가 추가 지원되고 100세대에는 전기장판과 겨울이불 등 난방용품이 제공된다.

경로당 1041곳에도 월 최대 40만 원의 난방비가 지급된다. 이 밖에도 장애인복지시설 36곳, 어린이집 479곳, 지역아동센터 91곳 등에도 난방비가 일괄 지원된다.

복지시설 1964곳을 대상으로 내년 1월까지 안전점검이 시행되고 현장에서 경미한 사항은 즉시 보완하며 개보수가 필요한 시설은 기능보강사업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최영숙 국장은 “행정의 목적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체온을 지키는 일이다. 창원은 누구도 외롭게 겨울을 맞지 않도록 이웃의 손길이 닿는 복지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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