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수소경제의 새 시대 열어 … AEM 수전해 기술로 탄소 없는 순환 완성
경남에너지㈜는 5일 창원 본사에서 국내 최초로 경남 지역 첫 ‘태양광 기반 온사이트형 그린수소 충전소(S-HRS)’ 준공식을 가졌다.
햇빛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한 뒤 그 자리에서 곧바로 차량에 충전하는 ‘태양광–수소–이용’의 완전한 순환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된 ‘친환경 수전해 기반 35MPa급 S-HRS 시스템 실증사업’의 성과다.
핵심 기술인 AEM(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방식은 기존 알칼라인과 PEM(양이온 교환막)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수전해 기술로 귀금속 사용을 최소화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효율과 내구성을 동시에 높였다.
충전소에는 213kW급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하루 약 10kg의 수소를 생산·충전할 수 있다.
모든 공정이 한 공간 안에서 이뤄지는 온사이트형 설비로 국내 수소 인프라의 기술적 도약을 상징한다.
경남에너지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지티씨, (재)창원산업진흥원, 예스티, 한국기계연구원 등 7개 기관과 손잡고 이달부터 실증 운전에 들어간다.
내년 7월부터 2031년 6월까지는 의무운영 기간을 거치며 상용화 기술 확보와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창동 경남에너지 대표이사는 “태양광 기반 AEM 수전해 수소충전소 준공은 경남에너지가 단순한 도시가스 기업을 넘어, 청정에너지 기술기업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수소산업의 전주기를 완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경남을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남에너지는 현재 경남 5개 시·4개 군의 약 93만 명의 고객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하며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사업, 연료전지 발전, 폐자원 활용 스팀공급, 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번 충전소는 기술 실증을 넘어 지역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창원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기관과 기업, 지자체가 함께 만든 협업 모델로 지역 내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창원은 이미 국내 기계·조선 산업의 요충지이자 미래형 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온 도시다. 그 중심에서 경남에너지는 수소경제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