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발표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수상작은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배터리 수명 예측 알고리즘과 12억km에 달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 다양한 운전 운행 정보 등을 토대로 개발된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이다.

배터리 기업이 순수 소프트웨어 기술로 CES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솔루션은 운전자의 습관 개선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는 '고객 유도형'과 퇴화가 가속화될 배터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제어형'으로 나뉜다.

고객 유도형은 배터리 퇴화에 영향을 미치는 16가지 사용자 행동 인자를 바탕으로 맞춤형 수명 관리 가이드를 제공하고 운전자의 습관 개선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해 퇴화를 늦추는 방식이다.

제어형은 퇴화가 가속화될 배터리를 선제 제어하여 수명을 관리한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배터리 수명이 70%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을 최대 2배까지 연장시킬 수 있으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교체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SDI는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술로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인 'SDI 25U-Power'는 출력을 2배 향상시켜 기존 배터리 무게의 절반으로 동일한 출력을 내는 초고출력 18650 원통형 배터리(지름 18mm·높이 65mm)다.

18650 최초로 탭리스 기술(전자가 흐를 수 있는 접점을 늘려 셀 내부 저항을 줄이는 기술)이 적용돼 저항을 최소화하고 충전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초고출력 성능과 초고속 충전, 장수명 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또 고용량 하이니켈 삼원계(NCA) 양극재와 독자 특허 소재인 SCN 음극재를 사용한 초박막 극판 코팅으로 저항을 낮춰 콤팩트한 크기에서도 강력한 출력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삼성SDI의 첨단 안전성 기술인 'No TP(열전파 차단)'가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 명단에 올랐다.

한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