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866억원·영업익 2080억원… 영업이익률 4년 만에 10% 회복

7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정 대표는 “4분기부터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서비스 개선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AI 요약 기능과 맞춤형 폴더 기능 확대를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해 9월에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카카오 제공
7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정 대표는 “4분기부터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서비스 개선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AI 요약 기능과 맞춤형 폴더 기능 확대를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해 9월에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턴어라운드’ 흐름을 굳혔다. AI 기술을 접목한 톡비즈 강화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그룹 전반의 수익성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카카오는 7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2조866억원,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4년 만에 10%대를 회복했다.

플랫폼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플랫폼 매출은 1조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이 가운데 톡비즈 매출은 5344억원으로 7% 증가했고, 광고 매출은 11% 오른 32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2% 뛰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커머스 매출은 2087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추석 연휴가 10월에 몰리며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4분기로 넘어갔음에도, 선물하기 거래액은 1% 늘었다. 자기구매 거래액은 2조5000억원으로 40% 급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기타 플랫폼 매출은 4527억원으로 24% 증가했다. 금융 자회사 매출 성장과 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적 수익 구조가 맞물리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267억원으로 5% 상승했고, 뮤직과 미디어는 각각 20%, 75% 증가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는 그룹 거버넌스를 효율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내년부터는 AI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정 대표는 “4분기부터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서비스 개선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AI 요약 기능과 맞춤형 폴더 기능 확대를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한 ‘챗GPT 포 카카오’는 10일 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연말부터 유료 구독 모델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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