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올해 3분기 매출 5조4127억원, 영업이익 585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교체용 시장 확대와 고인치·전기차 타이어 판매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7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타이어 부문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2조7070억원,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519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와 운임비·재료비 하락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 부담도 일부 상쇄됐다.

자회사 한온시스템은 열관리 부문에서 매출 2조7057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2%, 영업이익은 1.7% 늘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48.2% 급증했다.

제품 믹스 고도화도 두드러졌다.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가운데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은 47.4%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신차용 전기차 타이어 매출 비중은 27%로 7%포인트 늘었다. 포르쉐 ‘마칸’, BMW ‘iX’·‘뉴 i4’, 샤오미 ‘YU7’ 등 주요 전기차 브랜드에 공급을 확대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약 50개 브랜드, 290여개 전기차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과 플래그십 ‘벤투스(Ventus)’는 영국 ‘왓타이어(WhatTyre)’ 어워드에서 각각 ‘올해의 전기차 타이어’, ‘올해의 퍼포먼스 타이어’ 1위에 선정됐다.

회사는 또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포뮬러 E,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세계 70여 개 모터스포츠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초고성능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고성능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해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