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10일 특별공급, 11~12일 1·2순위
3.3㎡ 2150만원, 84㎡형 채당 8억 육박
고분양가, 인근 브랜드 단지와 비교 필수
관리비 적정성·커뮤니티 규모 따져야
‘살집 말집’은 스트레이트뉴스 전문기자가 새 분양 아파트를 청약자 입장에서 ‘사야 할 집인지, 말아야 할 집인지’ 가려내는, 발로 뛰면서 쓴 생생한 현장 기사입니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분양가와 입지, 그리고 주변 경쟁 단지와의 비교를 토대로 냉철하게 분석, 가족이 살기 편하고 돈도 되는 주거 가치를 짚어, 진실을 파헤치는 ‘청약 돋보기’입니다. [스트레이트뉴스]
“10·15 규제대책 때문에 오피스텔로 온다고? 그건 북쪽 얘기고... 해링턴플레이스는 교육이나 교통, 생활 같은 게 부러울 것 없는 입지지만, 단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커뮤니티 시설이 어느 정도인지, 관리비 효율성은 어떤지 잘 살펴야 한다. 일단 부산 분양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바로 옆 더샵이나 SK뷰보다 브랜드가 약한데도 가격이 비싸다. 반타작이면 그나마 선방 아닐까 본다.” (온천동 H 중개사)
진흥기업이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460-24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해링턴플레이스 명륜역’이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다양한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대비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와 커뮤니티 시설 협소 가능성 등이 청약 성적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링턴플레이스 명륜역’은 지하 5층~지상 46층 3개 동에 267가구 규모로, 이중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 59~90㎡형 25실, 아파트는 전용 74·84㎡형 242가구(특별공급 113, 일반공급 129)다. 아파트의 주택형별 가구수는 74㎡형 43가구, 84㎡형 199가구 등이다.
아파트의 3.3㎡(1평)당 가중평균 분양가는 2150만원, 채당 평균분양가는 74㎡형 6억7319만원, 84㎡형 7억6965만원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용(74㎡형 2570만원, 84㎡형 2850만원)을 합하면 실분양가격(취득가액)은 74㎡형 6억9889만원, 84㎡형 7억9815만원으로 상향된다.
브랜드 가치 대비 비싼 분양가
이 단지 74㎡형의 실분양가 6억9889만원은 지난 7월 25일 신고가 6억2000만원에 손바뀜한 바로 옆 단지 ‘더샵 동래(2023년 1월 입주, 603가구)’ 같은 형보다 6천3000만원 이상 비싸고, 바로 뒤에 위치한 입주 5년차 준신축 ‘동래3차 SK VIEW(999가구)’ 같은 형의 최근 3차례 실거래가 평균(4억8233만원)보다는 2억1600만원 이상 고가다.
84㎡형의 실분양가 7억9815만원 역시 ‘더샵 동래’ 같은 형의 최근 3차례 실거래가 평균(7억4167만원)보다 5600여만원 이상, ‘동래3차 SK VIEW’ 같은 형의 최근 3차례 실거래가 평균(5억5000만원)보다 2억4800만원 이상 비싸다.
또한 84㎡형 실분양가는 온천천 건너편에 위치하고 명륜역과의 실거리가 비슷한 ‘명륜동 힐스테이트(2018년 12월 입주, 493가구)’ 같은 형의 최근 3차례 실거래가 평균(7억1233만원)보다 8500만원 이상 고가다.
현지에서는 84㎡형 기준 8억원에 육박하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려워 가격 경쟁력 측면을 고민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2022년 이후 원자재값 급등 등의 원인으로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 준비 시 ‘해링턴플레이스’와 ‘더샵’, ‘SK VIEW’, ‘힐스테이트’와의 브랜드 가치 및 입주 시기를 면밀히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교통·교육·생활 입지 우수한 동래
‘해링턴플레이스 명륜역’은 더샵 동래와 온천유림노르웨이숲 사이에 위치하며 최고 46층 조망권에 교통과 교육, 생활 면에서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 명륜역이 실거리 430m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내년 9월 왕복6차선 중앙대로가 10차선으로 확장되면 보다 편리한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교육과 생활인프라도 양호하다. 온천초와 유락여중, 동래중·고, 내성중· 등의 교육기관과 명륜동 및 사직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단지 주변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다이소, 식당 등의 상권이 잘 형성돼 있고, 온천지구 상권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 중앙대로 너머 온천천 수변공원이 있고, 금강공원과 동래사적공원도 멀지 않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외부 조망이 가능한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카페라운지, 키즈라운지 등이 마련된다. 다만, 단지가 소규모라 커뮤니티 시설의 종류나 규모를 여타 아파트와 비교해 볼 필요는 있다.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인 만 19세 이상이면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 가능하다. 세대주와세대원이 중복 청약할 수 있다.
이 단지의 계약금은 5%(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은 이자후불제다. 재당첨제한과 실거주 의무는 없고,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당첨자 발표는 18일, 정당계약은 내달 1~3일 사흘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9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청약홈은 10일 특별공급에 이어 11~12일 이 단지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견본주택은 연제구 중앙대로 인근 시청역 7번출구 앞에 마련됐으며, 7일부터 예비청약자를 맞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