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궁도인 500여 명 참여…활시위에 깃든 ‘정렬공의 기개’

창원시 진해구 벽해정에서는 지난 8~10일까지 사흘간 ‘제12회 정렬공 최윤덕 장상기 전국 남녀궁도대회’가 개최됐다.
창원시 진해구 벽해정에서는 지난 8~10일까지 사흘간 ‘제12회 정렬공 최윤덕 장상기 전국 남녀궁도대회’가 개최됐다.

창원특례시는 진해 벽해정에서 전국 궁도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12회 정렬공 최윤덕 장상기 전국 남녀궁도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조선 초 명장 정렬공 최윤덕 장군은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여진을 정벌하고 북방 4군을 개척한 인물로 그의 결기와 충정을 기리기 위해 창원시 궁도협회가 매년 대회를 열어오고 있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전통 무예의 맥을 잇는 동시에 궁도인들의 교류와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열린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궁도인 500여 명이 참가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기량을 겨뤘다.

진해의 늦가을 바람속에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경기장은 숨죽인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승패보다 값진 것은 서로를 격려하며 쌓은 우정과 공동체의 온기였다.

 정양숙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최윤덕 장군의 호국정신을 되새기며 궁도가 지닌 절제와 예의의 미덕을 시민들과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전통 무예의 저변을 넓혀 지역 문화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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