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월드투어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1조9300억원으로 2조원에 근접하며, 글로벌 공연과 MD·라이선싱 부문의 성장세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이브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며, 기존 최고 기록인 2024년 4분기 7264억원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직접 참여형 매출은 4774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으며, 방탄소년단 진의 글로벌 솔로 투어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의 월드투어가 공연 부문 매출 24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음반원 부문은 아티스트 컴백이 적어 189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간접 참여형 매출은 2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MD·라이선싱 부문이 1683억원으로 70% 급증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빌보드 ‘핫 100’ 37위 등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는 3300만명을 넘어섰다. 하이브는 신규 보이·걸그룹 데뷔와 글로벌 팬덤 확대에 따라 향후 수익 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영업손실은 422억원(영업손실률 5.8%)을 기록했다. 글로벌 아티스트 IP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북미 사업 구조 개편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수익성 부담 요인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해소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