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홀린 넥슨, 한국 게임 자존심으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 현장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 현장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과 의미 있는 변화 속에서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과 도전, Z세대 중심의 신흥 소비자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올해 영광의 대상(대통령상)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거머쥐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3월 출시 후 7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364만 건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과를 냈고, 매출 부문에서도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대표 MMORPG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0~20대 이용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Z세대가 선호하는 감성 자극형 콘텐츠와 자유로운 플레이의 묘미로 흥행을 견인했다.

국무총리상이자 최우수상은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수상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네오위즈 라운드8의 ‘P의 거짓: 서곡’이 각각 받았다.  

올해 본상 후보로는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세븐나이츠 리버스’, ‘RF 온라인 넥스트’, ‘뱀피르’, ‘레전드 오브 이미르’, ‘P의 거짓: 서곡’, ‘후즈 앳 더 도어’ 등 전통의 MMORPG와 콘솔, 인디 부문의 강자들이 고루 포진했다.

이 중에서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넷마블의 대표작으로 경쟁작 ‘마비노기 모바일’과 함께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대상 후보로 다투었고, 넷마블은 올해만 세 종의 본상 후보작을 내세워 2년 연속 수상을 노렸다.

인디게임상은 ‘데블위딘: 삿갓’(뉴코어게임즈)이 차지했다.세대교체와 플랫폼 다변화올해 게임대상은 MMORPG의 견고한 인기와 함께, Z세대의 부상, 콘솔과 인디 부문의 저력, 크로스플랫폼 전략의 가치를 확인시키는 자리였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공은 모바일 게임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게이머 커뮤니티의 소통과 창작의 유산으로 확장되는 산업의 성장성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으며, 국내 산업에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은 개발사와 창작자, 그리고 유저 커뮤니티 모두에게 축제의 장이자, 미래 게임 산업을 향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혁신과 도전, 그리고 새로운 세대와 트렌드의 태동이 공존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대상 수상작들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 기획과 기술력으로 한국 게임 산업의 저력을 입증했다"며 "30주년의 영광과 함께, 미래 K-게임의 글로벌 도약을 향한 첫걸음이 힘차게 시작된 순간이었다"고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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