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지스타, 44개국 게임 총출동
'경계를 넘어'... '창작·서사' 게임 한자리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5'가 1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했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5'가 1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5’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지스타는 전 세계 44개국, 1273개 사가 참가해 총 3269개 부스를 꾸민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주목받았다. ‘Expand Your Horizons(경계를 넘어)’라는 슬로건 아래 게임의 경계를 허물고 글로벌 문화 축제로 거듭나려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문화체육관광부 최재환 게임콘텐츠산업과장, 국회의원 김성회·정연욱,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국내외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다수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번 지스타 개막식 현장은 단순한 개회 행사에 그치지 않고 게임 산업의 비전과 창작자들의 서사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엔씨소프트는 300부스 규모의 초대형 체험관을 마련해 MMORPG 신작 ‘아이온2’를 일반인에게 최초 공개했다.

여기에 최신 그래픽 처리 장치인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80’이 장착된 체험 PC를 통해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 고도화된 그래픽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등 대형 게임사들이 다양한 신작과 기술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등이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지스타 개막식에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등이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지스타 개막식에 참석했다.

부산광역시는 이번 행사를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의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통 통제와 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하면서 지역 중소 게임기업 지원에도 힘썼다. 우수 지역 기업들을 위한 ‘부산 공동관’을 확대 운영해 55개 부스를 마련, 많은 중소 개발사들이 전시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국제 게임 콘퍼런스(G-CON)’, ‘지스타컵 2025’ e스포츠 대회, ‘코스프레 어워즈’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되며 단순 전시를 넘어 문화 융합의 폭을 넓히는 축제의 장이 됐다.​

이번 개막식에는 국내외 유명 게임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도 대거 참석해 주목받았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디자이너 호리이 유지, ‘니어: 오토마타’의 요코 타로 감독, 영화 ‘굿뉴스’의 변성현 감독 등이 참석해 지스타의 문화적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게임과 스토리텔링, 창작 경험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축제로 지스타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스타 2025는 13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며 많은 게임 팬과 업계 관계자들이 다양한 게임을 체험하고 비즈니스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 참가 기업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이번 행사에서 보여주는 기술력과 창의성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산=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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