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채널 집중 공략...신제품 출시로 국내외 시장 주도
오리온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3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8289억원으로 7% 늘었고 순이익은 1050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2조4079억원, 영업이익은 3907억원으로 각각 7.4%, 1.8% 증가했다.
회사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성장 채널 중심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은 3분기 매출 2826억원으로 4.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3.8% 감소했다. 내수 부진과 거래처 폐점이 영향을 미쳤지만 저당 그래놀라 수요 증가와 K-스낵 인기 확산에 따른 미주 수출 확대가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참붕어빵 곰팡이 발생으로 인한 자율 회수 비용 54억 원이 발생했음에도 운영 효율화와 비용 통제로 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4분기 파이·비스킷·그래놀라 등 수요가 커지는 제품군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확충했다. 진천통합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외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주·유럽 외에도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 수출국 확대를 추진해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 3373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으로 각각 4.7%, 5.4% 증가했다. 할인점 채널 부진이 있었지만 편의점·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은 생산 효율 개선으로 상쇄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4분기에는 저당 초코파이 판매처 확대와 춘제(내년 2월) 특수 대비 기획상품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환율 영향으로 매출이 1205억원으로 1% 줄었다.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감자 스낵 경쟁 심화와 원재료 가격 상승이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4분기에는 쌀과자 생산라인이 13개로 늘고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시장 주도권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 896억원으로 44.7%,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26.9%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초코파이 수박, 후레쉬파이 등 현지 맞춤형 제품군과 젤리류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에는 붕고(참붕어빵) 신제품 출시와 후레쉬파이 전용 라인 증설을 통해 파이 카테고리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