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교육으로 확장하는 게임 역할 주목
게임문화 미래 위한 사회현장 담론 활발

제4회 게임문화 심포지엄이 13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제4회 게임문화 심포지엄이 13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지스타 2025'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날 오후 컨벤션홀에서는 ‘게임이 사회에 머무는 곳’이라는 부제로 제4회 게임문화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책임, 문화적 영향력을 지닌 매체로서 게임의 역할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현장에는 게임업계·학계 관계자와 전문가, 일반인 등 150여 명이 모여 진지한 논의와 열띤 발표를 이어갔다.

게임의 사회적 책임과 가치행사는 게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물관리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심포지엄을 통해 건강한 게임문화 확산과 게임의 사회적 책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의 긍정적 효과를 알릴 것임을 강조했다.

‘게임과몰입힐링센터’ 등 전국 8개 지점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게임과몰입 예방과 치유 활동의 우수 공로자를 시상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심포지엄 주요 발표와 토론다양한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한덕현 중앙대병원 교수는 게임과몰입 인문학적 치유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제시하며 인문학과 게임의 접목 필요성을 강조했다. 게임이 단순한 오락의 도구에 그치지 않고 치유와 교육, 사회적 가치까지 담는 ‘중요한 매체’임을 역설했다.

정윤경 대구·경북게임과몰입힐링센터 부센터장은 아동·청소년 임상사례 분석을 통해 게임과몰입 문제와 해결 방법,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청소년 게임 개발 진로 체험의 효과와 발전 가능성, 게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보 표시·등급 분류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게임은 오랫동안 사회적 논란 속에 놓였지만, 최근에는 교육, 정신건강, 창의력 증진 등 여러 긍정적 효과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보호자를 위한 게임이용지도교육, 가족 캠프,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소개가 이어졌으며, 실제 사회적 현장 사례와 청소년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게임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제도적, 사회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게임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치유와 예방 중심의 프로그램들은 미래 사회에서 게임이 긍정적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실질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번 제4회 게임문화 심포지엄은 게임이 사회에 긍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도록, 폭넓은 담론을 제공한 현장이었다. 앞으로 게임은 사회의 다양한 층위와 연결되면서, 그 가치와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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