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3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13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신뢰 회복'에 방점을 두고 임원 수를 대폭 줄인 인사와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과 AI(인공지능)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통신(MNO)과 AI 양대 분야의 사내회사(CIC) 체제를 중심으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임 대표인 정재헌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CIC 체제는 MNO와 AI 각 사업 특성에 맞춘 최적화된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MNO 사업의 고객 신뢰 회복과 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이들은 김석원 MNO CIC 프로덕트·브랜드본부 브랜드 담당 등 11명이다. 전년 신규 승진 임원 수(3명)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퇴직 임원 수가 전년 대비 크게 늘면서 전체 임원 수는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은 "임원의 실질적 책임과 역할 강화를 위해 임원 규모를 강소화했다"며 "향후 경영 환경 및 전략 방향에 따른 수시 인사를 통해 전사적인 조직 유연성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통신 사내회사(MNO CIC)는 한명진 CIC장 지휘 아래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관련 기능과 역량 통합에 나설 방침이다.

마케팅을 상품·서비스와 영업 중심으로 재편해 통신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엔터프라이즈(B2B) 사업은 기술 지원 조직을 전진 배치해 상품과 설루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네트워크는 인프라 영역의 AI·디지털 전환(AT/DT) 실행력을 제고하는 조직으로 구성하는 한편 MNO의 AI·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기존 사업과 유기적인 연계성을 꾀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출범한 AI 사내회사(AI CIC)는 정석근·유경상 공동 CIC장을 중심으로 실질적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핵심 사업과 기술 중심의 역량 결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CIC 내 팀 단위 조직은 수시로 이합집산이 가능한 프로젝트 형태로 구성해 AI를 둘러싼 빠른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영역은 대표적 AI 서비스인 '에이닷' 사업을 중심으로 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분야와 인더스트리얼 AI, AI 클라우드, 피지컬 AI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B2B(기업간 거래) 분야, 메시징 사업과 인증 및 결제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플랫폼사업, 데이터센터 사업을 총괄하는 AI DC 등으로 재편해 실질적인 AI 사업 성과 창출을 가속화한다.

기술 영역은 플랫폼과 서비스 등의 개발을 담당하는 플랫폼과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개발하는 AI 모델을 중심으로 개편해 AI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실질적인 사업 지원을 도모한다.

아울러 통합보안센터의 조직과 인력을 확충해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대외협력(CR)과 대외홍보(PR) 기능을 통합한 커뮤니케이션센터(Comm센터)를 신설했으며 주요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제너럴 카운슬(GC)도 만들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통신 영역에서의 신뢰 회복과 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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