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판매·기부금 없이 진행…투명한 정치문화 새 모델 제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오는 14일 오후 4시 청량리역 L-65 동대문아르코에서 '말이 세상을 바꾼다'와 '좋아요 동대문' 북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는 현장 책 판매와 기부금 모집을 전면 배제한 ‘클린 정치’ 실천 행사로, 기존 정치인 출판기념회의 관행을 깬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이 구청장은 “정치가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주민과의 약속은 투명하게, 문화 행사는 본질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책 판매대나 기부함이 설치되지 않으며, 후원금 모집도 진행하지 않는다.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북콘서트 운영 방식으로 보여준 셈이다.
이번 행사는 '말이 세상을 바꾼다'가 교보문고와 네이버 도서 섹션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4쇄에 돌입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북콘서트는 주민과 독자가 함께 참여해 책의 내용을 나누고, 도시와 행정의 변화 방향을 논의하는 열린 대화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책을 매개로 주민과 생각을 나누고 싶었다”며 “도시 행정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정치인 출판행사의 상업적 요소를 배제하고 공직자의 투명성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박응서 기자
gopoong@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