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한 명의 울음도 놓치지 않는 도시로”
경상남도창원교육지원청과 창원교육지원청 마산·진해센터, 창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19일 아침 교육지원청 청사 앞에서 ‘힘찬 출근길, 아동학대 예방과 함께’라는 캠페인을 펼쳤다.
초겨울 바람 속에서도 캠페인 참여자들은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일일이 눈을 맞추며 간단한 인사와 함께 홍보물을 건넸다.
손에 쥐어진 리플렛에는 아동학대 징후를 알아보는 방법과 부모·교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양육 지침이 짧고 명료하게 담겼다.
바쁜 출근길 속에서도 자료를 받아든 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관심을 보였다.
현장 분위기는 행정적 문구의 나열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일은 결국 어른의 마음 한 조각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일깨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황흔귀 창원교육장은 이날 캠페인에서 “아동학대 예방은 어느 한 기관이 떠맡는 일이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 학교가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 오늘의 작은 실천이 아이들을 지켜낼 든든한 안전망을 한 겹 더 두텁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은 매년 11월 19일로, 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사회 전반에 환기하고 공동 책임의 필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창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일상 속 가장 가까운 ‘출근길’이라는 공간을 택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둘러 출근하는 이들 사이로 전해진 작은 목소리는 ‘아이 한 명의 상처도 가볍게 보지 않겠다’는 지역사회의 의지를 담고 있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