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이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에서 12개 상장사가 통합 A등급 이상을 받으며 ‘ESG 모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그룹 내 상장 계열사 13곳 중 12곳이 통합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ESG 전략과 계열사별 특성에 맞춘 실효성 있는 활동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합 A등급 이상을 받은 12개사는 현대지에프홀딩스(지주사),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퓨처넷, 현대이지웰, 현대에버다임, 현대바이오랜드, 지누스, 대원강업 등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처음으로 3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환경(E)·사회(S) 부문에서도 모두 A+를 기록했다. 연간 3000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비닐 투 비닐’ 재활용 체계 구축, 365 리사이클 캠페인 등 업 특성을 반영한 친환경 활동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종합 헬스케어 계열사 현대바이오랜드도 처음으로 통합 A+를 획득했다. 통합 A+는 전체 800여개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2.4%에만 주어지는 등급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A+를 받았다. 대원강업은 그룹 편입 이후 ESG 체계를 강화한 결과, 2년 만에 C에서 A로 등급이 크게 상향됐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평가 대상 13개 상장 계열사 모두가 A등급을 획득했는데, 올해 KCGS가 평가 기준을 강화해 전체 상장사(1024곳) 중 지배구조 A등급 이상은 115곳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3년 지주사 체제 완성 이후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 반기 배당 도입,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지속해왔다. 주요 계열사들은 ROE·PBR 목표 제시 및 향후 3년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KCGS 평가 외에도 최근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이 2조원 이상 상장사 부문 1·2위를 차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5000억~2조원 미만 부문에서 상·하반기 연속 2위를 기록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리바트, 한섬도 ‘ESG 베스트 기업 100’에 선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환경(E)·사회(S) 부문에서도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 등 그룹 ESG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패키지 확대, 자립준비청년·취약계층 지원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는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경영축”이라며 “ESG 공시 의무화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 체계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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