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지수 1.92%↑
국내 증시가 반도체·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단숨에 4000선을 되찾았고, 코스닥 역시 제약·바이오와 2차전지 종목들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2%(75.34포인트) 오른 4004.8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전일 대비 2.58% 상승한 4030.97에 출발하며 4000선을 가볍게 회복했다.
기관은 7620억원, 외국인은 641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391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4.25%)가 강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1.60%)도 상승했고, 두산에너빌리티(4.44%)를 비롯해 HD현대중공업(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2%)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였다. 반면 현대차(-0.7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그동안 제기된 AI 거품 논란을 완화하면서 반도체와 기술주 전반으로 온기가 번졌다”며 “코스피가 단숨에 4000선을 회복하고, 삼성전자도 ‘10만전자’ 기대감을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중국 매출 비중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며 “인공지능(AI)·반도체 낙수효과가 전력기기, 원전 등으로 확대됐고, 외국인도 코스피에서 600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467.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