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초의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20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이날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현대백화점 임직원을 비롯해 광주시·공공기관 관계자, 지역 인사와 시민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은 개식 선언과 함께 ‘더현대 광주’ 설계를 맡은 수석디자이너 윔 월샤프(Wim Walschap)의 영상 메시지로 시작됐다. 월샤프는 “도시의 구성 요소를 재해석해 광주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광주시와 관계기관,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더현대 광주는 세계적 건축가의 설계 아래 최고 수준의 브랜드, 호남 자연을 담은 식물원, 전통 시장에서 영감을 받은 로컬 마켓이 어우러진 글로벌 랜드마크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축사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감사드린다”며 “더현대 광주가 도시 이용 인구를 확대하고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광주가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 떠나는 도시에서 찾는 도시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27만2955㎡,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보다 약 1.4배 큰 규모이다. 2027년 말 완공 후 2028년 정식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도심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십 년간 방치됐던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가 복합문화·상업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도심 전역에 활력이 확산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복합쇼핑몰상생발전협의회’도 본격 운영한다. 협의회에는 광주시, 대기업, 상인·소상공인연합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상권영향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로컬 매장 입점 △전통시장 연계 프로그램 △구매 포인트의 지역화폐 전환 등 실질적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