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 2025'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현대차는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콘셉트카 '크레이터 콘셉트(이하 크레이터)'를 최초로 선보이고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크레이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프로드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디테일을 적용한 콤팩트 SUV 콘셉트카로, 현대차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XRT'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다양한 오프로드 주행 환경을 고려해 경사로 주행 시 차량의 앞뒤 범퍼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가파른 접근각과 이탈각을 확보했으며 대담한 조형의 하부 보호판과 측면 보호 패널, 로커 패널 및 육각형의 입체적 휠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CEO(최고경영자)는 "현대차는 모래, 눈 등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감 있게 주행하는 팰리세이드 XRT Pro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지형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크레이터는 XRT의 향후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 6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과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를 바탕으로 합산 최고 출력 448kW(601마력)를 발휘한다. 일정 시간 동안 최대 가속 성능을 끌어올리는 'N 그린 부스트' 사용 시 합산 최고 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 토크는 770Nm(78.5kgf·m)에 달한다. 내년에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 '올 뉴 텔루라이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1분기에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현지 소비자의 요구/선호사항과 도로 및 지형 여건을 철저히 고려해 개발된 전략형 모델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에서 기아의 성장을 상징하는 차종이다.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미국에서만 65만4667대가 팔리며 북미 시장의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1세대 모델의 성공을 이어갈 신형 텔루라이드는 새롭게 가솔린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HP), 최대토크 339lb·ft(약 46.9kgf·m)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기존 가솔린 엔진보다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복합연비는 리터(L)당 약 14.9km(기아 자체 추정치)로, 기존 모델(전륜구동 기본모델 LX트림 기준)보다 효율성이 59.1% 가량 높아졌다. 이에 따라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00마일(약 965km)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아는 보고있다.
기본 모델인 가솔린 2.5 터보 GDI 모델의 경우 최대토크가 기존 모델보다 18.7% 개선된 311lb·ft(약 43kgf·m)를 발휘하며 최고출력은 274마력(HP)이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자동차 업계, 현지 미디어와 고객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모델"이라며 "텔루라이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아 브랜드도 함께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LA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현대차는 크레이터와 아이오닉 6 N를 비롯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넥쏘, 아이오닉 5 N, 엘란트라 N, 엘란트라 TCR 레이스카 등 총 33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아울러 특별히 'FIFA 존'에서 아이오닉 9과 팰리세이드의 'FIFA Livery(피파 리버리)' 디자인 랩핑 차량 전시, 패널티킥 체험 및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캠페인 등 관객 참여형 이벤트 운영,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및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 트로피 전시 등으로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아는 신형 텔루라이드 외에도 K4,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EV9 등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아의 모든 양산차 모델 23대를 전시한다.
이외에도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운전자 취향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디즈니·마블 캐릭터 디스플레이 스킨 등 FoD 서비스에 대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존, 전용 전기차 EV9의 배터리 전력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V2H 기술을 구현한 전시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