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방산 초격차 강화… AI 산업생태계 구축 본격화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창원특례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2,424억 원 늘어난 4조 142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25일 시의회 시정연설에서 “AI 시대를 대비한 혁신성장과 민생안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중복·유사 사업 정비, 기본경비 동결, 타당성 부족 사업 배제 등 재정 효율화 작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예산은 △주력산업 혁신 △AI 기반 전환 △도시공간 재편 △사회안전망 강화 △청년·여성·고령사회 대응 등 5대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배분했다.

주력산업 분야에서는 창원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DX) 지원센터 구축을 이어가고 문화선도산단 조성에 속도를 낸다. 방위·원자력 국가산단은 국가전략사업 재심의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진해신항은 북극항로 시대 대비 국제물류특구 조성·배후단지 개발을 국가계획에 포함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AI 전환 준비도 본격화된다. 피지컬 AI 실증사업, 실증산단 조성,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 AI 산업생태계 전반을 구축해 제조·물류·공공 분야로 확산시킨다.

도시공간 전략에서는 동대구~창원 고속화철도 국가계획 반영, 내부순환도로망 확충과 DRT·실시간 교통정보 확대 등 광역·생활 교통망 재정비가 포함됐다.

민생 안정 분야에서는 풍수해·산불·산사태 등 재난 대응 인프라를 강화하고, 취약계층 복지·통합돌봄, 소상공인 정책금융, 누비전 3배 이상 확대 등 지역경제 회복 지원책이 담겼다.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부지 활용도 지역사회와 협의해 조속히 추진된다.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도 이어진다. 진해아트홀·도서관, 내서도서관 등 생활권 문화시설을 강화하고 진해·마산 해안로 친수공간 조성, 마산해양신도시 산책로 개방 준비가 진행된다.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해 청년·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 청년 전·월세 중개수수료 20% 인하, 가로수길 청년문화 중심지 재편 등이 추진된다.

장 권한대행은 “미래 경쟁력 확보와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전략적 투자 예산”이라며 “민선 8기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창원의 발전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창원시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1일 최종 확정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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