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와 직통라인 구축, 포항 발전 이끌 것"...'중앙과 지방 넘나든 행정통...퇴임 후 곧바로 포항행...본격 선거 준비 돌입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 25일 퇴임식에서 내년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울산시청 본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안 부시장은 “지방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지 30년이 지났고, 이 모든 여정을 울산 행정부시장으로 마무리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제는 내 고향 포항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 포항 출신인 안승대 전 부시장은 포항 대동고,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행정고시(지방)를 통해 공직에 들어왔다.
이후 행안부 자치행정국장·자치분권정책관·서울 민생사법경찰단장·행복청 기획조정관·울산 기획조정실장 등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요직을 거치며 ‘행정의 달인’, ‘행정통’으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울산과 행정안전부에서의 경험은 포항시장 도전의 주요 자산으로 꼽힌다.
안 전 부시장은 “포항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예산과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지금 당장 정부 실무국장에게 직접 전화해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라고 말하며 중앙 인맥·정책 이해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어 “기업 유치와 투자 확보는 결국 사람이 해내야 하는 일”이라며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쌓은 경험이 포항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 출신인 그는 “고향 포항은 언제나 제 마음의 중심이었다. 남은 생은 포항을 위해 쓰겠다”며 지역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퇴임식 직후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해 출마 선언을 이어가며 사실상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출마 선언은 내년 포항시장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행정전문가 출신이자 중앙·지방 실무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막강한 행정 경력과 추진력은 분명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존 정치권 인물들과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전 부시장은 “포항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강한 추진력과 확실한 중앙정부 네트워크”라며 “포항시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30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시정의 새로운 판을 열겠다는 그의 도전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대구.경북=강신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