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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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이 오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앞에서 상생 정책 중단과 실질적인 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전국 이니스프리 가맹점 협의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올리브영, 쿠팡, 네이버 등 타 채널 중심의 판매 전략과 불합리한 공급가 정책이 가맹점 경영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의 과도한 할인과 증정 정책이 가맹점과 소비자 간 역차별을 낳아 다수 점포가 경영난에 빠졌으며, 폐업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본사가 강조하는 상생 정책도 월 매출 1000만 원 이하 매장에만 미미한 지원을 제공하는 등 현실과 괴리된 ‘형식적 상생’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2023년 진행된 대대적인 리브랜딩 역시 실패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라인업 대폭 축소로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가 심화됐으며, 올해 들어 전국 매장은 147개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이후 장기 침체에 더해 브랜드 정체성 붕괴가 가맹점의 생존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실질적 상생 정책과 불공정 판매 구조 개선, 리브랜딩 실패에 따른 보상 및 브랜드 가치 회복을 요구하고 있으나, 본사는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니스프리의 현재 상황은 단순한 경영 부진을 넘어 가맹점과 고객 모두를 외면한 일방적 경영 전략의 결과로, 가맹점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부당한 구조적 문제를 방치하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이니스프리가 국내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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