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생산 전면 중단

 

2016년형 비틀 데님

1930대 나치의 아돌프 히틀러가 국민차 생산을 지시해 나온차가 일명 '딱정벌레차'로 잘 알려진 비틀(Beetle)이다. 싸고 튼튼한 국민차로 명성을 얻은 비틀은 전후 독일 경제부흥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귀여운 이미지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히틀러는 1934년 자동차가 귀족만의 독점물이 되어선 안된다며 일반인도 탈 수 있는 국민차를 주문했다. 국민의 인기를 얻으려는 전략적 차원이었다.

딱정벌레를 닮은 외형 때문에 미국시장에서 비틀이라고 불리게 됐고, 기존의 각지고 네모반듯한 디자인이던 자동차시장에서는 획기적인 혁명이었다.

비틀을 생산하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이 내년 중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폭스바겐은"내년 7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이 마지막 비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선 이미 1978년 비틀생산이 중단됐다. 2100만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비틀은 2000년대 들어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디젤 게이트 직격탄을 맞은데다 SUV를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에 대을하지 못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외신들은 이번 생산 중단 조치가 전기차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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