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모발이식술은 탈모가 진행된 부위, 혹은 탈모가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부위에 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탈모가 발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발이식술을 선택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머릿속 흉터로 자라지 않는 모발, 모발이식으로
직장인 김민성(31세, 가명)씨는 누군가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정수리 부근에 두피에 상처가 생겨 모발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는 물건이 두피에 떨어지면서 두피에 상처를 남겼고, 상처가 흉터로 변하면서 모발이 자라나지 않게 되었다.
이처럼 두피에 상처가 있거나 화상을 입은 경우, 뇌 병변 수술, 선천적으로 발생한 두피병변의 섬유화로 인한 흉터 등으로 유독 한 부위에만 모발이 자라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모발이식을 이용한다면 흉터가 보이는 일이 거의 없게 될 수 있다.
연세모벨르 모발이식센터 김진영 대표원장은 “흉터이식은 정상조직에 이식하는 경우보다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때문에 흉터 부위의 모발방향, 각도 등을 모두 조절하여 생착률을 최대화시키는 모발이식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말할 수 없는 고민 무모증에도 모발이식으로
무모증은 음모가 나지 않거나 적은 양 나있는 경우를 뜻한다. 이 경우 여성 스스로 자신감이 적고, 남성들 역시 무모증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으로 여성들의 10명 중 한 명은 무모증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보통 남성 호르몬의 부족으로 무모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나타나며, 주로 사춘기에 2차성장이 시작되면서 무모증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연세모벨르 강남모발이식센터 신민수 원장은 “무모증 역시 모발이식과 마찬가지로 후두부에서 모발을 채취해서 모낭단위로 이식하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약 1000모 정도까지 이식이 가능하며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모발이식술 시에 헤어라인 디자인이 중요한 만큼, 여성 무모증 역시 그 디자인이 상당히 중요하다. 역삼각형이나, 마름모형 등의 다양한 모양으로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모증 수술 후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모발이식은 탈모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흉터자국으로 모발이 없는 경우, 혹은 무모증인 경우에도 모발이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이에 흉터자국이나 무모증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답이 없다며 고민하기보다는 모발이식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겠다.
맹인섭 기자 mis72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