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엇갈린 반응
더불어민주당, 비핵화의지 확고 '환영' VS 자유한국당 "금강산 관광재개는 시혜 아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TV화면 캡처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TV화면 캡처>

[스트레이트뉴스=강인호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자 정부와 여야는 일제히 논평을 내고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남북관계의 발전과 북미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본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는 새해에 한반도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논평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2019년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및 남북관계 개선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밝힌 점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 의미를 부여하였다”며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이 한반도 평화의 원년이었다면, 2019년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현을 속도감 있게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윤영석 수석대변인의 논평에서 “2019년 새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 있는 북한 비핵화 조치와 개혁개방으로의 용기있는 진일보(進一步)를 기대한다”고 첫 운을 뗀 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언급하면서 마치 시혜를 베풀듯이 전제조건 없는 재개를 제안했다”며 “개성공단 폐쇄는 북한 핵위기가 직접 원인이었고 금강산관광 중단 또한 북한의 도발로 인한 것임을 철저히 도외시하는 발언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2019년 새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 나아가 폐쇄적 자력갱생 체제를 버리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는 것만이 북한 체제의 안전보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은 “바른미래당은 말뿐인 평화, 악수하는 그림만 좋은 관계개선이 아니라 새해에는 실질적인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진전을 기원한다. 말잔치를 벗어나 실질적인 평화정착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내용과 형식 면에서 개혁 개방 의지를 밝혔다고 평가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의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정상화 등의 구체적 언급은 주목할 만하다”며 특히 지난해 남북, 북미간 연쇄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비핵화와 경제 제재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진 현 국면을 타개하고 국제사회에 정상국가로 데뷔하고 싶다는 메세지를 던진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비록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상응조치가 없다면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큰 틀에서 한반도 평화와 경제건설을 주요 목표로 설정해 비핵화를 지렛대로 삼아 대북 제재완화 및 해제로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노선을 명확히 한 것이다”라고 평했다.

아울러 “이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연쇄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접점을 찾는 정치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우선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매우 반갑다”고 환영한 뒤 “2018년은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시간이었다면 2019년은 행동으로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조속한 서울 답방을 통해 확고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다. 미국 역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남북이 갈라져있던 70여년의 기간보다 더 많은 일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일어났다. 그 기간 동안 북한은 단단한 껍질에 싸여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있었다. 올해야말로 북한이 약속했던 비핵화를 완수하고 정상국가의 반열에 올라 당당한 세계의 일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확대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정부는 그동안 남북공동선언을 착실하게 이행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간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국민들과 함께, 남북간 화해ㆍ협력을 진전시켜 남북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국제사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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