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유근군은 만 7세에 미적분을 풀고 8세에 최연소로 인하대에 입학, 11세에 UST 석사과정에 도전하며 '천재 소년' 으로 화재를 모았었다.
지난달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교대학원(UST) 박사학위 논문 심사에 앞서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블랙홀과 관련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지난달 10일자 ApJ 812권호에 실렸다.
그러나 미국 천문학판정표절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천문학회는 송군이 박 위원과 함께 발표한 이번 논문이 2002년 박 위원이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분석 결과의 공식을 다른 것으로 대체한 것에 불과하다며, 두 논문이 크게 다르지 않고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 천문학회는 이번 논문에 박 위원의 발표 자료를 인용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논문 저자들은 참고 문헌을 인용하는 것이 의무이며, 특히 그 문헌이 희소성있을 때는 반드시 인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논문은 2002년 박 위원의 발표 자료와 이례적으로 많이 겹치는데도 인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편집자 검토를 진행한 심사위원들은 ApJ 편집장에게 송군과 박 위원의 논문을 게재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철회 통지는 ApJ 다음 호에 실린다고 미국 천문학회는 밝혔다.
미국 천문학회에 따르면 에단 비쉬니악 ApJ 편집장은 1980년대 미 텍사스 대학에서 박 위원의 논문을 지도했다며 이번 편집자 검토에서 스스로 빠졌다.
앞서 디시인사이드 물리학 갤러리에서는 송군의 논문이 박 위원의 학술대회 발표 자료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됐었다.
이번 논문이 표절로 최종 확정되면 졸업요건인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논문 발표가 없어지고 학위수여 요건 자체가 충족되지 못해 최연소 박사학위는 취소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