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일등국가 도약'과 '디지털 미디어 강국 실현'을 선언했다.

과기부는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2020년도 업무계획'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아 밝혔다.

먼저 과기부는 12월 마련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올해부터 추진해 'AI 일등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과기부는 4차산업혁명의 기반인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기술의 혁신을 위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약 1조원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 민간과 함께 총 30조원을 투입한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에 착수하고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지원을 집중한다. 3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컴퓨팅 파워 지원기관을 800곳으로 확대하고,  2024년까지 3천939억원을 투입해 광주에 AI집적단지를 조성한다. 

민관합동으로 2022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해 5G 서비스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 또한 망투자 세액공제율을 1%에서 2%로 늘리고 신설 5G 기지국 등록면허세를 감면한다.

또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AI·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을 1천여 명 양성하고 AI·SW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 3법을 기반으로 국내 데이터 산업 규모를 지난해 9조원대에서 올해 10조원 규모로 확장하고 575억원의 데이터 바우처를 지원한다.

AI를 활용한 새 서비스를 발굴하는 'AI+X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AI 공존 시대'에 대응해 AI 윤리기준과 사이버위협 대응시스템을 마련하고, 상반기에는 정보취약계층의 접근성·활용역량 강화 전략도 수립한다.

175억원을 투입해 AI대학원 프로그램 다양화를 추구하고 SW중심대학 40곳에 800억원을 투입한다. SW 교육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교육부와 함께 초·중등 AI·SW시범학교도 올해 150개 선정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범부처 TF를 통해 3월까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 방안'도 수립하기로 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기업과 같이 국내 미디어 플랫폼의 혁신을 위해 규제를 혁신할 방침이다. 콘텐츠다양화에 37억원, 방송콘텐츠 교육 강화에 42억원을 지원한다.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혁신성장 분야와 바이오헬스, 우주, 에너지 등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에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24조2천억원이 투입된다.

양자 정보통신기술 개발에는 2025년까지 1천140억원, 수소기술에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에는 올해 3천359억원을 지원한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과학기술 강국', '인공지능 일등국가', '디지털 미디어 강국' 실현을 위해, 수립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나아가 국민이 모두 함께 잘 사는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