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이정훈기자] 농어촌마을 사용시설 입상배관에서 다수의 배관이음부가 수준 이하로 불량하게 용접되고 배관 기밀불량과 로케팅와이어의 조작된 부실시공 의혹이 있는 현장이 적발돼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안전불감증은 지역주민의 가스 안전사용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칫 대형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도시가스사는 지난해 12월 A사가 시공한 울주군 농어촌지역 마을 전체에 도시가스 사용시설 공사를 마친 후 도시가스 인입배관 기밀시험 과정에서 배관기밀이 불량해 원인을 조사한 결과, 사용시설 입상배관에서 누출부위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PE배관 시공시 매설위치를 지상에서 탐지하는 로케팅 와이어가 고의적으로 조작된 부실시공 현장을 확인하고 시공사인 A사(가스시설시공업_1종)를 경찰과 행정당국에 고발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에 연고를 둔 시공업체 A사는 농어촌마을에 대규모 도시가스 사용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가스사에 따르면 조사결과 수준이하의 입상배관 용접불량이 58개소나 발견됐으며, 이중‘입상배관 용접부 누출’이 3개소, ‘로케팅와이어를 고의적으로 조작한 부실시공’이 2개소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 측은 이같은 부실시공은 대형사고를 초래해 지역주민들의 재산손실은 물론, 그 동안 쌓아 온 가스업계의 안전관리 노력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시공업자의 직업정신과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절실히 알 수 있는 사례로,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도시가스사는 시공업체 A사를 도시가스사업법의 시설기준 위반 및 건설산업기본법의 부실시공 혐의로 경찰과 행정당국에 고발조치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부실시공은 가스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공업체의 투철한 직업윤리와 불량시공을 근절할 수 있도록 시공업계의 시공품질관리 노력이 절실하며, 관계기관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 강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