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이트뉴스=전성남 선임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과 비례에 1석도 얻지 못한 민생당이 창당 2개월만에 원외정당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참담한 결과에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모두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통합으로 출범한 민생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원내교섭단체 조건인 20석을 확보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민생당 창당 이전부터 계파갈등과 공천논란이 이어지면서 선거 전부터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생당은 11명의 현역 의원이 호남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모두 낙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참담한 총선 성적표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평도 내놓고 있다.
특히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등 인지도 있는 다선의원들이 모두 낙선되면서 당의 존폐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당내서는 현 최고위 지도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민생당 '해산' 등을 비롯한 최악의 시나리오도 내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정화 공동대표등 지도부는 5월 내 전당대회 개최와 '혁신TF' 구성등의 당 재건 플랜을 내놓았다.
민생당은 오는 17일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와 선대위 해단식을 통해 당의 진로를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