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수 급감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유로스퀘어 건물에 위치한 메가박스 마산점의 매표소. 해당 영화관은 지난 1일부터 1달간의 영업의 중단을 택했고, 27일 오후 방문 당시 직원 외에는 한 명의 사람도 없었다. (사진=이준혁 기자)
한 영화관의 매표소. 내부DB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문화생활에 발길이 끊기고 있다.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 15일 이후부터 영화관이나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 수강 신청률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한 지난 주말부터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23일 국내 영화 관객 수는 총 37만468명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인 15∼16일에 125만3391명의 29.6%에 그치는 수치다.

지난 15∼16일은 신규 확진자가 166명(15일), 279명(16일) 급증했다. 이후 일요일인 16일부터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시기다.

대표 멀티플렉스인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좌석 가용률을 70% 안팎에서 50%로 줄이기도 했다.

8월 영화 관객 수는 평일에도 꾸준히 10만명 이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25일에는 5만8610명으로 떨어지는 등 침체되고 있다.

공연 예매 건수도 떨어지는 모습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서울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복합분야 예매 건수는 1만36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5만4461건이었던 한 주 전의 4분의 1 수준이다.

백화점 문화센터 수강 신청률도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를 신청한 수강생 수는 지난해 가을학기보다 50% 감소했다. 가을학기 강좌를 신청했다가 취소한 경우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도 가을학기 수강 신청자가 지난해 가을학기 대비 28%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을학기 수강 신청자가 19% 줄었다. 지난 6~8월 여름학기 수강생도 지난해 여름학기보다 29% 적었다고 전했다.

문화센터는 지난 여름학기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수강생 규모가 50명 이상인 대형 강좌를 폐강했다. 또 영유아와 임산부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강좌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 문화센터들은 수강생 5~10명 내외의 소수정예 수업과 일대일(1:1) 수업을 위주로 가을학기 수업을 편성했다. 줌바 댄스와 발레 등 활동량이 많은 수업에 대해서는 축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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