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백화점 주요 3사 매출 전년대비 2.1% 감소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 전년대비 30% 이상 올라
업계 "여행길 막히자 명품으로 소비 심리 전환"

서울에 신규 면세점이 최대 3곳, 인천, 광주에 1곳씩의 시내 면세점이 새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면세점은 오는 11월 최종 확정된다.
서울 한 시내 면세점. 내부DB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지난 7월 장마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전체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급증했다. 하늘길이 막혀 여행을 할 수 없게되자 소비 심리가 명품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세계·현대·롯데 등 백화점 주요 3사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7월보다 2.1% 줄었다. 

반면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32.5% 뛰었으며 최근 1년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20%대 증가율을 유지하다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4.2%로 떨어진 뒤 3월 -19.4%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후 한 달 만인 4월에 8.2% 증가로 바뀌면서 5월 19.1%, 6월 22.1% 등 큰 폭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갈 수 없게 되면서 모아뒀던 여행 자금을 명품 구매에 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몇 달 사이 백화점들이 해외명품 할인 행사 등에 나서면서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를 해소하려는 보상소비(보복소비)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구매 건수는 24.1% 떨어졌다. 그러나 1인당 구매단가는 9만2245원으로 지난해 7월 7만1484원을 나타낸데 비해 2만원(29%) 이상 늘었다.

코로나 19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여성캐주얼 -27.2% ▲아동 스포츠 -18.3% ▲잡화 -17.9% 등 백화점 매출은 두 자릿수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지난달 편의점(3.7%)을 제외하고 기업형 슈퍼마켓(-11.9%)과 대형마트(-5.5%) 등의 매출이 줄면서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했다.

편의점은 긴 장마로 인해 우산·제습제 판매가 늘면서 생활용품(14.3%) 매출이 늘었다. 구글 기프트카드 등 편의점 상품권 수요로 잡화(8.5%) 판매도 성장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농수산물 판매 촉진 행사로 식품 매출이 46.0% 늘었고 전체 매출은 13.4% 올랐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한 매출은 지난해 7월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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