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가격 기준 4억300만원으로 서초구의 4분의 1에도 못미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중구로 상승률 107%
'마용성' 80%대 상승률로 상위 5위안에…강남3구는 평균 수준
![[자료: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https://cdn.straightnews.co.kr/news/photo/202009/84314_54892_487.jpg)
서울 도봉구 아파트 4채를 팔아 서초구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3000만원이 넘는 돈이 더 있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아파트 중위매매가격 10억원을 웃도는 곳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광진 등 5개구였고, 도봉·노원·강북·금천·중랑 등 5개구는 중위가격이 여전히 5억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위가격이 가장 낮은 도봉구는 서초구의 4분의 1수준에도 못미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남3구보다 중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 상승폭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지난 8월 현재 8억5300만원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5억2996만원 대비 61.0%(3억2304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0% 이상씩 올랐다는 얘기다.
중위매매가격은 집값을 가격 순위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해당하는 값이다.
웬만한 근로자의 연봉보다도 많은 1억원 정도 매년 오른 것으로, 3년 동안 오른 3억2304만원은 지난 8월 기준 인천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3억259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위가격 기준으로 지난 3년 3개월 동안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강남3구가 아니라 종로구와 마용성, 은평구였다.
종로구는 상승률이 무려 107.1%(4억20000만원→8억5300만원)에 달했고, 마용성도 8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평구는 3억4650만원에서 6억2900만원으로 81.5% 올라 상승률 4위에 올랐다.
반면, 강남과 송파는 가각 60.7%와 60.4%로 평균 상승률에 조금 미치지 못했고, 서초(62.2%)도 평균 상승률과 별 차이가 없었다.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8월 기준 서초구로 16억5000만원이었고, 강남(16억2500만원)·용산(12억9750만원)·송파(12억8000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도봉구(4억300만원)와 노원·강북·중랑·금천 등 4개구는 중위가격이 5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서초와 도봉구의 가격 차이는 16억원이 넘었고, 도봉구 아파트 4채를 팔아서 서초구 아파트를 사려면 3800만원이 더 필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