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리그 26경기 10승 6패(방어율 4.00)
WAR 3.69, 정규시즌 3위

▲한화 이글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 (사진=CPBL)
▲한화 이글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 (사진=CPBL)

[대만 타오위엔=박연준 통신원]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는 새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엄을 영입했다. 닉 킹엄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55만 달러, 라이언 카펜터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50만 달러로 계약을 했다.

카펜터는 1990년생으로 2011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로 템파베이에 지명되어 2017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9시즌 동안 50승 61패 방어율 4.48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를 배회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2승 8패 방어율 8.57을 기록하고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 (CPBL) 타오위엔 라쿠텐 몽키스에 입단했다.

대만리그에서 카펜터는 26경기 동안 10승 6패 방어율 4.00을 기록하였고, 정규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선수 승리 기여도) 부분에서 푸방 가디언즈의 소사(5.62), 중신 브라더스의 데폴라(4.21)에 이어 카펜터는 3.69의 WAR로 정규 시즌 WAR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교적 타고투저 현상이 극심한 대만리그에서 리그 방어율 4위도 기록했다.

▲라이언 카펜터 투구 모습 (사진=CPBL)

올 시즌 대만리그 전반기 푸방 가디언즈 감독 홍이중(洪一中)은 라쿠텐 카펜터와 맞대결을 가진 후에 카펜터에 대해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큰 키를 이용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각이 큰 변화구를 이용해 타자의 스트라이크 존 양 끝을 이용할 줄 아는 투수라고 하며, “지능형 투수”라며 좋은 평가를 했다.

실제로 카펜터는 전반기 리그에서 13경기 6승 2패, 방어율 3.89, 탈삼진 79개, 6피홈런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기 리그(7월~10월)에서 13경기 4승 5패, 방어율 4.15, 탈삼진 71개, 7피홈런을 기록하며 전반기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

물론, 올 시즌 대만리그는 시즌 중에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바꾸며 타고투저 현상이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욱 극심했다. 비록 7,8월의 장타 허용 비율이 많아지면서 대만 현지에서 “체력이 약하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라쿠텐의 제1 선발로서 올 시즌 제 몫을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쿠텐 몽키스의 한 관계자는 “한화가 카펜터와 계약을 맺기 전까지 우리 라쿠텐은 카펜터를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보니야와 함께 재계약 대상자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한편 한화 정민철 단장은 “카펜터는 장신 좌완투수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라며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서 좋은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펜터 영입에 대해 성공을 자신했다.

▲라이언 카펜터 투구 영상 (CPBL TV 중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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